안녕하세요.
어제 글을 하나 올리고 나서 오늘도 노트북을 켰습니다.
다음 글을 써볼까 하며 한참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를 쓰려고 한두 시간을 고민하고,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문장을 고치고,
제목을 바꾸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과연 이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TV나 보며 쉬는 게 더 행복한 건 아닐까?
어차피 결과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가끔은 인생이 참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도 내일은 또 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세상은 내가 고민하는 것과 상관없이 흘러갑니다.
그럴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결과도 모르는 일을 붙잡고 있는 건 시간 낭비가 아닐까?'
왜 나만 이렇게 조급하게 살아가는 걸까.
그냥 하루를 보내도 아무 일 없을 텐데 말입니다.
왜 결과도 모르는 일을 붙잡고 매일 고민하는 걸까.
그런데도 우리는 매일 고민하고,
걱정하고,
남들과 비교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살아갑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살아도 되는 거 아닐까?'
그렇게 살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예전의 저는 정말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퇴근하면 TV를 보고,
유튜브를 보다 잠들고,
다음 날 다시 출근했습니다.
그때는 편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실패할 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점점 더 답답해졌습니다.
미래는 불안한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큰 결심은 아니었지만 작은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ISA 계좌를 만들고,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ETF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블로그 수익이 생긴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고민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미래를 걱정만 했다면,
지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미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끔은 지금처럼 흔들립니다.
'이게 시간 낭비는 아닐까?'
'괜히 혼자 애쓰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보낸 시간이 1년, 2년 쌓인다면 제 삶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반대로 지금처럼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쓰고,
조금씩 공부하고,
조금씩 투자한다면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조금씩 변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결과는 내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노트북을 켤지,
그냥 TV를 켤지는 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다시 글을 씁니다.
큰 성공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노트북을 켠 이 하루는, 분명 어제와는 다른 하루였습니다.
저는 그런 하루를 하나씩 쌓아가 보려고 합니다.
비록 그 변화가 아주 느리더라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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