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마음이 참 바쁩니다.
블로그도 빨리 성장했으면 좋겠고,
ETF 투자도 빨리 성과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지금보다 나은 삶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커질수록 이상하게 조바심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항상 빨리 변하고 싶을까?"
가끔은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조금만 천천히 가도 되는데..."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빨리 결과를 원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 저는 빨리 돈을 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빨리 변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삶.
생활비 때문에 늘 불안하지 않은 삶.
조금 더 여유 있게 가족을 바라볼 수 있는 삶.
그런 삶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저를 계속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48세가 되고 나니 시간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분명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또 한 계절이 지나가 있습니다.
20대에는 1년이 길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한 해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시작해서 과연 늦지 않았을까?"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면 너무 늦는 건 아닐까?"
그럴 때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블로그 조회수를 확인하게 됩니다.
혹시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늘었을까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ETF 수익률도 괜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마음은 벌써 결과부터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저는 비슷했습니다.
주식을 할 때도 빨리 결과를 원했습니다.
좋은 종목을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오를 종목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조급함 때문에 손실을 경험했고,
그때서야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주가가 아니라 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블로그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을 하나 올리고 나면 괜히 조회수가 신경 쓰이고,
생각보다 반응이 없으면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몇 년 동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해 놓고, 저는 벌써 결과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나무도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습니다.
매일 조금씩 자라지만 그 변화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돌아보면 훌쩍 커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쓴 글 한 편.
매달 투자하는 15만 원.
하루 30분의 공부.
이런 작은 행동들은 당장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조급해하는 이유는 결과가 늦어서가 아니라,
지금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예전의 저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비록 느릴지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예전의 저보다는 분명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바심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마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조급한 마음에 흔들리기보다,
오늘 해야 할 작은 일을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제가 원하는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처럼 조급한 마음을 이겨낸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오늘을 돌아보며,
"그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해오길 잘했다."
그렇게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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