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항상 나중에 하려고 했을까?

안녕하세요.

나는 왜 항상 나중에 하려고 했을까?

최근 들어 제 자신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가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나는 항상 나중에 하려고 했을까?"

이상하게도 저는 중요한 일일수록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게으르게 살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룬 일들이 결국 가장 중요한 일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

건강을 챙기는 일,

돈을 공부하는 일 같은 것들 말입니다.

당시에는 오늘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일들은 늘 '나중에'로 밀려나곤 했습니다.

당장 급한 일들은 처리하면서도 정작 제 미래와 관련된 일들은 늘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돈 공부도 그랬습니다.

경제 뉴스는 어렵게 느껴졌고,

투자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공부해야지.

언젠가는 투자도 해봐야지.

그렇게 생각만 했습니다.

운동도 비슷했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미뤘습니다.

노후 준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젠가는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젠가'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도 저는 여전히 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해야지."

그런데 최근 들어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제 손을 잡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은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무섭도록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제가 기다리고 있던 '나중'은 사실 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중에 운동해야지.

나중에 돈 공부해야지.

나중에 블로그도 시작해야지.

그런데 그 '나중'은 결국 오늘 하지 않으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블로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쓸 자신이 없었고,

사람들이 읽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ETF 투자도 비슷했습니다.

돈이 더 모이면 시작해야지.

경제 공부를 더 한 뒤에 해야지.

조금 더 준비되면 해야지.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되는 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작은 금액이라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제 블로그 조회수는 많지 않습니다.

ETF 투자 금액도 크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하나 있습니다.

더 이상 나중으로 미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인생은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시작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부족해도 먼저 시작한 사람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48세가 된 지금 저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투자도 배우는 중이고,

블로그도 초보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라는 말은 생각보다 위험한 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스스로에게 자주 이야기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시작하자."

어쩌면 지금의 작은 ETF 투자도,

하루 한 편의 블로그 글도,

모두 '나중에'를 '오늘'로 바꾸기 위한 노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많은 것을 나중으로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했다는 사실만은 후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비록 늦었을지 몰라도,

오늘의 작은 시작이 몇 년 뒤의 저를 조금은 다른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믿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의 저는 늘 "나중에"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준비가 부족해도,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는 것.

어쩌면 인생은 특별한 결심보다 '오늘 시작한 작은 행동'이 더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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