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퇴사보다 선택권이 갖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저는 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ETF 투자도 시작했고, 블로그도 꾸준히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관심도 두지 않았을 일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변화들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생각에 자주 머물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는 걸까?"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더 벌고 싶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생활이 힘들고, 앞으로의 노후도 걱정되니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결국 한 가지 답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퇴사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퇴사가 아니라 선택권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교대근무를 하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주말에도 출근했고, 공휴일에도 일했습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근무표가 우선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고 싶었던 날에도 회사에 나가야 했고, 가족에게 중요한 일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의 역할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점점 더 크게 느껴집니다.

출근길에 한숨이 나오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정말 쉬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회사가 아니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지면?"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지면?"

그런데 현실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생활비는 계속 필요하고, 대출도 있고, 책임져야 할 가족도 있습니다.

결국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다닐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녀야 하는 상황에 가까웠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회사를 당장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계속 회사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정년까지 다니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언젠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습니다.

쉬어갈 수도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할 수도 있는 삶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꽤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많으면 좋은 집을 사고 좋은 차를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돈의 가장 큰 힘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지 않을 수 있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돈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ETF 투자도 단순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쓰는 것도 당장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고,

하루 한 편이라도 글을 써보는 이유는 미래의 선택권을 조금씩 만들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투자도 초보이고,

블로그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있습니다.

그저 미래를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저는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을 모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작은 ETF 투자뿐이고,

블로그 역시 이제 막 시작한 수준입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지금을 돌아보았을 때,

그 작은 시작들이 제 삶을 바꾸는 출발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조금씩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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