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달라져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돈 공부도 하고, ETF 투자도 하고, 블로그도 꾸준히 써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글감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살아온 이야기도 있고, 회사 이야기, 투자 이야기, 고민도 많으니 글 쓰는 것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글 한 편 쓰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글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

회사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있고, 돈에 대한 걱정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야기를 누가 읽을까?"

"이 글이 도움이 될까?"

"시간만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하면 글쓰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매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벌써부터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블로그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운동도 그랬고, 공부도 그랬고, 돈 관리도 그랬습니다.

시작할 때는 늘 의욕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정은 조금씩 사라지고 귀찮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포기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늘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금방 몸이 좋아지길 바랐고,

투자를 시작하면 빨리 수익이 나길 바랐고,

블로그를 시작하면 방문자가 늘어나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느리게 찾아옵니다.

ETF 투자도 그렇습니다.

한 달에 15만 원 투자한다고 당장 인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글 몇 편 쓴다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자꾸 조급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계속한다고 의미가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자주 듭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한 뒤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꾸준함을 방해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조급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으니 의심이 생기고,

의심이 생기니 멈추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지금 그런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 그냥 기록하려고 합니다.

대단한 투자자가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블로거가 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48세 직장인이 미래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하나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꾸준함이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쉬어갈 수는 있어도 완전히 그만두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도 글 한 편을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잘 쓴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방문자가 몇 명이나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뒤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나를 바꾼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았던 작은 습관들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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